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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길/어느날 갑자기

엄마가 들려준 귀신 이야기 (실화)

by 팜팜 트리 2019. 12. 28.

 

이 이야기는 아주 오래전에

어머니께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어머니께서 직접  보신 것은 아니고

어머니도 가게 아주머니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우리 동네에는 골목을 들어서는 입구에

구멍가게가 하나 있었습니다. 

가게 아주머니는 그날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가게문을 닫고 뒷정리를 하는데 

창 밖에 할머니 한 분이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야심한 한밤중이라 이상하게 여겨 살펴보다가

뭔가 사정이 있는 것 같아 문을 열어드렸습니다.  

 

할머니는 아들 집을 찾아왔는데

아들 내외가 모두 일찍 잠들어 있어 

밥도 먹지 못하고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너무 배가 고파 보여

우유를 하나 꺼내 드리니 

그대로 다 드시고는 

잘 마셨다며 정말 고맙다고 하고 가셨습니다. 

할머니가 가신 뒤 우유곽을 치우려고 보니 

우유는 뜯지도 않은 처음 상태 그대로였습니다.  

 

이상하다, 분명히 드셨는데...

가게 아주머니는 너무 이상해서

다음 날 가게를 찾아온 손님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손님이 할머니의 인상착의를 묻길래

이러 이러하게 생긴 분이다, 하고 알려주었더니

크게 놀라며 말하기를

돌아가신 우리 시어머니의 모습과 똑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제가 바로 시어머니의 제사날이었고

평소에는 늘 자정을 넘겨 제사를 지내다가

요즘 누가 이렇게 시간을 따져 제사를 지내나, 하고 

평소와 달리 일찍 제사를 끝내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이런 일이 생겼구나 하며 가더라는군요.   

 

그 뒤로 그 집 아들 내외는

다시 자정을 넘겨 제사를 지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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