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TS

100% 천생연분 ( 반전주의! )

by 팜팜 트리 2019. 11. 26.

진주 진양호 일몰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우리동네에는 궁합을 잘 보시는

할아버지 한 분이 계셨다고 합니다. 

궁합을 아주 잘 보셨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궁합을 보러 갔고

괜찮다, 정도만 되어도 

두 사람은 별 탈없이 잘 살았다고 합니다.

 

할아버지에게는 아들이 한 명 있었습니다. 

아들에게만큼은 빈틈없이 완벽한

100% 천생연분을 맺어주고 싶은 욕심에

아주 까다로우셨다고 해요.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완벽한 100% 궁합을 찾아

아들은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다시 없는

완벽한 궁합으로 보였던

아들 내외는

결혼을 하자마자

바로 이혼을 하고 말았습니다. 

얼마 살아보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그 뒤로 할아버지는

사주명리학 책을 몽땅 다 불태우고

몸져 누우셨고요.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요?

100% 완벽한 천생연분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너무 완벽한 것이 문제였을까요?

 

아무래도

궁합을 억지로 끼워 맞추려고 한 자체가

지나친 욕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것들로만 가득 채운다고 해서

그것이 정말 좋은 것일까요?

살아가면서 채워가는 재미

서로 서로 맞추어가는 재미가

원천적으로 차단 된 것은 아닌가 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