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아버지께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우리동네에는 궁합을 잘 보시는
할아버지 한 분이 계셨다고 합니다.
궁합을 아주 잘 보셨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궁합을 보러 갔고
괜찮다, 정도만 되어도
두 사람은 별 탈없이 잘 살았다고 합니다.
할아버지에게는 아들이 한 명 있었습니다.
아들에게만큼은 빈틈없이 완벽한
100% 천생연분을 맺어주고 싶은 욕심에
아주 까다로우셨다고 해요.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완벽한 100% 궁합을 찾아
아들은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다시 없는
완벽한 궁합으로 보였던
아들 내외는
결혼을 하자마자
바로 이혼을 하고 말았습니다.
얼마 살아보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그 뒤로 할아버지는
사주명리학 책을 몽땅 다 불태우고
몸져 누우셨고요.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요?
100% 완벽한 천생연분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너무 완벽한 것이 문제였을까요?
아무래도
궁합을 억지로 끼워 맞추려고 한 자체가
지나친 욕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것들로만 가득 채운다고 해서
그것이 정말 좋은 것일까요?
살아가면서 채워가는 재미
서로 서로 맞추어가는 재미가
원천적으로 차단 된 것은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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